저는 지금 고2고요, 앞으로 미래가 너무 걱정돼요. 공부나 취업 때문이 아니라 인간관계 관해서요. 제가 중학생 때 같은 학교 친구한테 좀 큰 잘못을 했는데 지금 고등학교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애들도 있고 나중에 대학 가고 취업하더라도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 친구들과 언젠가 한번씩은 맞닥뜨릴 것 같고 그럴 때마다 위축되겠죠. 물론 제가 잘못한 건 안고 가야 하는 거지만 죽을 때까지 이 감정을 느껴야 되면 너무 살기 싫을 것 같아요. 그 친구한테 잘못한 거 말고도 저는 유달리 싸운 애들이나 불편한 애들이 많은 것 같고 제 이미지도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다들 편하게 친구들이랑 다니는데 저는 뭔가 다 겉으로 꾸며진 것 같고 제 결함이 드러나면 안된다는 불안감도 있고 학교에서 항상 눈치보고 당당하게 행동하지도 못하고요. 나중에 동창회 같은 걸 해도 저는 못갈 것 같고 그냥 그래요. 제가 왕따 같은 건 아니고 친구들이랑 괜찮게 지내지만 그냥 제가 느끼기에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어요… 아마 제 스스로 인간성이라던가 인품이라던가 뭔가 잘못된 게 있는 걸 알고 있어서인 것 같아요. 하 제가 뭔 말을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저는 진짜 살면서 잘못한 것도 많고 용서받을 욕심도 없고요, 그냥 걱정돼요. 평생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거같아서요. 저는 왜 이런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