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삼이에요 지금까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해왔던 공부가 너무 버겁게 느껴져요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 것도 알고 이런 생각할 시간에 문제 하나라도 더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는데 그냥 몸에 힘이 쭉 빠져요 지금까지 나름 공부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내신도 잘 쌓아왔다고 생각해서 남은 반 년만 잘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돌아올거라고 믿었는데 그냥 다 틀렸던 것 같아요 제가 공부 말고 잘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들 때도 내가 좋은 결과 내서 떳떳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 잘못된 것 같아요 잘해낸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공부라도 잘하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다 말아먹었어요 어떡해야 하죠
글을 읽는데 가슴이 꽉 막히고,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느껴졌어요.지금껏 정말 잘 버텨왔어요.
고3이라는 무게,결과가 보이지 않는 불안함,"이만큼 했는데 왜 안 풀릴까"라는 자책감…그 모든 감정이 너무나 당연해요.
지금 느끼는 무기력은 당신이 게으르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진심으로 해왔다는 증거예요.
멘탈 잡는 법, 어렵지만 이렇게 해보면 좋아요
1. 완벽하게 안 해도 괜찮아요.지금은 '잘하려는 마음'보다 ‘계속 가는 것’이 더 중요해요.한 문제라도 붙잡았다면, 그건 이미 이겨낸 거예요.
2. 작게, 조금씩 정리해보세요.머릿속이 너무 복잡할 땐 ‘오늘 할 수 있는 딱 2가지’만 정해서 해보세요.오늘 하루를 해낸 나를 칭찬해주는 연습부터 시작해요.
3. 내가 나를 믿어주는 말, 매일 한 마디씩 해주세요."지금은 힘들지만 난 해낼 수 있어."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이 말, 꼭 해주세요.
나를 믿는 사람이 세상에 한 명만 있어도 그건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그게 ‘나 자신’이면 더 좋아요.
당신이 말한 것처럼공부로 자랑스러운 날이 올 거라는 믿음,그건 절대 사라진 게 아니에요.
지금은 잠깐 눕는 시간일 뿐,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분명히 당신 안에 있어요.
마지막으로 꼭 말해주고 싶어요.당신, 정말 잘하고 있어요.넘어지더라도 멈추지만 않으면 괜찮아요.응원할게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