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제가 잘못 살고 있는걸까요 저는 올해로 29살 되는 청년입니다. 제 인생을 설명하자면 제 인생은
제가 잘못 살고 있는걸까요 저는 올해로 29살 되는 청년입니다. 제 인생을 설명하자면 제 인생은
저는 올해로 29살 되는 청년입니다. 제 인생을 설명하자면 제 인생은 너무나도 평탄하고 업다운이 없는 평화로운 삶이었습니다.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에 소질이 있다고 듣고 살았고,실제로 학창시절 교내외에서 미술 관련 상을 거의 다 받고중학교 때는 미술 선생님이 보여주신 자동차 디자이너 영상을 보고 그 삶을 살고 싶어 중학교 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꾸었습니다.고등학교 때는 미술 선생님의 눈에 띄여 미술선생님이 미대입시를 준비하라고 권유를 받았습니다.저 또한 그 제안이 너무 좋았기에,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배우고 싶었지만아버지는 과거 미술이 천대 받던 시절에 나고 자란 세대였고 아버지 또한 화가가 꿈이었다가꿈을 포기하고 기술자로 살고 계셨고, 그 결과로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하십니다.화가는 못 사는 직업이며, 기술을 배워야 밥벌이 한다고 굳게 믿고 계셨기 때문에 미술학원을 다니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저의 꿈이 워낙 확고했기 때문에, 매번 진로를 두고 아버지와 갈등이 잦았습니다.이 때문에 아버지와 학창시절에 말을 거의 안 했습니다.고3이 되어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저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생각에 한 번 가출을 결심하고 일주일 정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그 후에 아버지가 충격이 크셨는지, 고3 여름방학이 돼서야 미술학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사실상 재수가 확정이 되었지만아버지는 당해에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습니다.저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모든 대학에서 떨어졌습니다.아버지는 이에 학원비가 얼만데 대학하나 못보내냐며 미술에 대한 지원을 끊으셨습니다.그때 아버지께 들은 말이 있습니다."너는 그림 좀 그린다고 다 대학에 갈 줄 알았더냐, 너 같은거 밖에 나가면 널렸다. 너는 미술로 안 된다"아직도 이 말을 생생히 기억합니다.제 자존감, 더 나아가 인생을 부정 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 화장실을 청소하고 혼자 알바를 해가며 학원비를 충당하고 혼자서 학원을 다니며 재수를 하고자 결심했습니다.그렇게 한 달 정도 다녔을까요.저는 지방출신인데, 같이 입시 준비하던 친구 중에 재수를 하게 된 친구가 부모의 지원을 받아 서울에 있는 고시원과 학원에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며 학원에는 유일한 친구가 사라졌습니다.그 후로는 저는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 혼자 항상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삼각김밥만 먹으며 두어달 학원을 다녔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불현듯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해서 도망치듯 학원에서 나왔습니다.구구절절 학원선생님께 사정이 이래서 못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워서 값비싼 미술도구, 학습지등을 모두 버리고서 그냥 도망쳐 나왔습니다.지금으로써 생각해보자면 내가 열정이 부족했고 남탓 할 처지가 아니지만어린 마음에 그 모든 걸 감당하기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그 후로 제 삶은 흔히들 말하는 폐인의 삶이었습니다.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늘 어디에 소속되어 살아오던 내가갑자기 아무런 곳에 소속되지 않고 남들은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대학 다니고 벚꽃구경 다닐 때,집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내가 참 너무나 쓸모없게 느껴졌습니다.그때부터 저는 아침부터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해질녘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시간만 되면 그냥 피시방에 갔습니다.잠이 오면 커피를 몇 리터씩 마셔가면서 피시방에서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게임으로 현실을 도피했던 것 같습니다.게임을하면 현실이 생각이 안 나고 시간이 너무 잘 가서 좋았습니다.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만 볼 수 없었던 아버지께서거의 반 강제로 지방의 전문대학에 원서를 넣었다고 통보를 하며가서 기술이라도 배워오라고 그러는겁니다.그렇게 저는 전문대학에 가서 세무회계를 배웠고, 이왕 다니는 거 열심히 다니자는 생각에장학금도 받으며 열심히 노력해서 세무 대리인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일은 너무나도 적성에 안 맞았고, 무엇보다도 남의 세금을 계산하면서 어떠한 보람을 느껴야 하는지, 또 나는 앞으로 하고 싶지도 않은 계속 세금이나 계산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결국 저는 퇴사를 결심하고 혼자서 국비지원을 받으며 웹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하지만 아버지 눈에는 그냥 똑같이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앉아있는 백수로 비춰졌나봅니다.공부한다고 백날 설명해도 핑계라고 치부하며 자신의 기술을 배우라고 내일부터 아버지 사무실에 출근하라고 해서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아버지는 자신의 기술을 배워서 저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제가 원해서 한 일이 아니기에 제가 생각해도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어짜피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버지에게 기술을 물려받아 살아야 하는 인생이니,디자인에 대한 열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그게 곧 무기력증이 되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습니다.출퇴근 외에는 잘 씻지도 않고, 밖에도 나가지 않으며, 머리도 자르지 않고, 무기력한 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이 때문에 오늘 저 때문에 어머니께서 눈물 흘리는 걸 보았습니다.제가 잘못 살고 있는걸까요."나이도 한 두 살도 아니고 부모랑 연 끊고 혼자 나가서 웹디자인 공부를 하면 되지 않느냐, 너가 열정이 부족한 것 뿐이다" 라고 말한다면솔직히 반박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그게 맞는 길인지 모르겠습니다.나이는 벌써 29인데 그냥 아버지 기술을 배우고 물려받아서 적당히 꿀 빨면서 사는 게 맞는건지아니면 늦더라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부모랑 연 끊으면서 까지 해야 하는건지....정말로 이제는 더 나아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왜 저렇게들 열심히 아둥바둥 사는건지.그냥 대충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아무 일하다가 죽어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그런 생각이 듭니다.이제 곧 있으면 왜 사는지조차 의문을 가지게 될까봐 두렵습니다.저도 진짜 이젠 모르겠습니다.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인생 선배님이나, 상담가 분들 께서는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십시오.방향을 잃었습니다. cont image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맞느냐 내가 해야 되는 일을 하면서 사는것이 맞느냐 라고 한다면
본인이 능력이 없으면 해야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맞고 본인이 능력이 되면 하고싶은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면 하고싶은일을 하면서 살아도 되지만 지켜야 할 가족이 있으면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맞습니다.
아버지때는 지켜야 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기술을 배워서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아버지 눈에는 본인에게 예술적인 능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이 기술을 배우라고 하는 것같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자기 밥벌이를 못한다는 것이 본인과 주변에 얼마나 큰 고통이 되는지 아버지는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또 다른건 본인이 행복한 것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가 진짜로 원하는건 내 자식이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도 밥먹고 사는거에요
지금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기술도, 디자인도 다 놓고 그냥 회피하고만 있으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정신차리세요 그러기에는 이제 곧 밥값해야할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