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제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화가 쉽게 나는 시기가 있었음. 병원•편의점 등 모르는 사람들과 자주 말다툼한 적이 있고 이 시기는 같음. 객관적으로 봐도 기분 나쁠 상황은 맞는데 꼭 싸워야 했어야 했나 싶긴 해요.(근데 2년 전 일이고 최근에는 이런 적이 없는데,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나요?)- 남자친구와 자주 다툼. 모든 말을 예민하게 받아들임. - 잠을 안 자도 피곤함을 못 느낌. 수면제를 먹고도 20시간을 안 자기도 하고, 2시간 자고 하루종일 걸어다녔는데도 밤에 잠이 안 오고 나가고 싶음. (근데 이러고 30시간 몰아잘 때도 있음… 이 부분이 다른 것 같긴 해요)- 화가 날 때는 주체할 수 없고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성. 분에 못이겨 울 때도 있고 고어 영상을 보기도 함. 우울증 심할 때는 오히려 이런 증상 X- 회복했다고 생각하는 시기에는 보통 열정적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하고, 대외활동을 여러 개 하고, 동아리도 만든다거나 활동적임. (전 이게 원래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제일 좋아하는 제 모습이기도 해요. 근데 조울증 때문이라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저한테 스펙으로 너무 도움이 되었구요..) 그러다가 우울증이 심해지면 하던 대외활동, 동아리 전부 다 잠수타고, 학교도 못 나갈 정도로 우울해서 올F 학사경고 2번 받음, 알바 잠수 탈 때도 있었음. 벌어놓은 일을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게 제일 고통스럽더라고요… 회사 다닐 때도 이런 시기기 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없었음 - 말이 엄청 많아진다거나 생각의 전환이 빨라진다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증상은 겪은 적 없음. (이 증상이 없는 조울증도 있나요?)원래 밝은 성격이라 이 시기에는 그냥 친구들이 우울증을 회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회복 기간(?)에는 사람을 좀 자주 만나고 싶긴 함 누구든우울증이든 조울증이든 일단 가장 큰 고통은 1. 우울증이 심할 때랑 회복(?)했을 때랑 너무 차이가 커서 고통스럽고2. 회복기간(?)도 마찬가지로 죽고 싶다는 충동이 너무 쉽게 올라옴 그리고 만약 조울증이라면..저는 제가 되게 밝고 열정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고 친구들도 저를 그렇게 봐주고 있는데요. 열정적인 게 아니라 조울증 때문에 그냥 일 벌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게 좀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이유가 뭐가 됐든 제가 열심히 활동한 것들이 다 제 스펙이 되긴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사라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