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벨 에포크 시대때의 유럽은 어땟나여? 흔히들 1차세계대전 이전의 유럽의 19세기를 유럽 역사상 최대 전성기라고 부르던데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때의 유럽은 어땟나여? 흔히들 1차세계대전 이전의 유럽의 19세기를 유럽 역사상 최대 전성기라고 부르던데
흔히들 1차세계대전 이전의 유럽의 19세기를 유럽 역사상 최대 전성기라고 부르던데 도대체 그때 그 시대 사람들은 대다수가 행복하게 살정도로 유복했나요? 무슨 역사인가요?
벨 에포크(Belle Époque), 한 마디로 "유럽판 헬렌의 황금시대" 같은 거임.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 터지기 전(1871~1914)까지 유럽이 경제, 문화, 과학, 예술 모든 방면에서 대폭발하던 시기였음.
19세기 초반 산업혁명 이후 유럽 경제는 꾸준히 성장했는데, 벨 에포크 때는 특히 전기, 철도, 자동차, 화학 산업 이런 게 제대로 터졌음.
철도 깔리고 공장 규모 커지면서 무역도 엄청나게 발전했고, 자본주의가 거의 하이퍼모드 돌입함.
도시 인프라도 대폭 개선됨. 파리에 지하철(1900년 개통), 에펠탑(1889년 완공), 불빛 반짝이는 대로 이런 게 다 이때 만들어짐.
미술: 인상주의(모네, 르누아르), 후기인상주의(고흐, 고갱), 아르누보 스타일이 등장.
문학: 모더니즘 문학 시작. 조이스, 프루스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같은 애들이 활약함.
패션: 남자는 수트빨, 여자는 코르셋으로 허리 꽉 조이고 드레스 입는 스타일.
귀족+부자들은 샴페인 터트리면서 오페라 보고, 카페에서 문학 토론 하고, 신문 보면서 세계 정세 논하는 게 취미였음.
도시가 발전하면서 백화점, 극장, 카페, 레스토랑 문화가 퍼졌고, 상류층은 돈지랄 제대로 함.
자동차, 전화기 같은 신기술도 상류층 전유물이었음.
산업은 발전했지만 노동자들은 12~16시간 노동 + 저임금. 가끔 스트라이크 하면 군대 투입해서 때려잡음.
노동자 주거환경 개판. 도시화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빈민가랑 슬럼가 개많이 생김. 위생도 최악이라 전염병 터지면 그냥 대참사.
여성들은 여전히 투명인간 취급 받았고, 정치 참여? 꿈도 못 꿈. (이때쯤 페미니스트 운동 시작되긴 함.)
아동 노동도 심각해서, 애들이 공장에서 뼈 갈리면서 일했음.
유럽이 이 시기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건 식민지에서 개처럼 빨아먹었기 때문.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제국주의 경쟁이 극에 달함.
아프리카는 거의 서유럽이 쓸어담았고, 아시아도 영국(인도), 프랑스(베트남), 네덜란드(인도네시아) 같은 애들이 싹 정리함.
이때 아편전쟁(중국), 조선 개항, 필리핀-미국 전쟁 같은 사건들도 유럽 제국주의 영향임.
19세기 말부터 유럽 각국이 서로 견제하면서 군비 경쟁 시작함.
독일이 통일(1871년)되면서 프랑스랑 철천지원수 되고, 영국도 독일을 견제하기 시작함.
민족주의+제국주의+경제적 이해관계가 엮이면서 유럽이 팽팽한 긴장 상태로 들어감.
그러다가 1914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프란츠 페르디난트) 암살 사건 터지면서 전쟁 직행.
벨 에포크?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vs 세르비아 전쟁 선언과 함께 사실상 끝남.
벨 에포크는 "유럽 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번영했던 시기"라고 평가받긴 하지만, 실제로는 상류층만 꿀빨았고, 노동자랑 식민지 사람들은 고통받았던 시대였음. 그리고 이 겉으로만 평화로운 분위기가 결국 1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졌음. 결국 유럽의 황금기는 그 자체로 끝난 게 아니라 전쟁을 위한 전초전이었던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