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학생이고예전부터 중국을 좋아했어서 중국유학에 관심이 생겨질문을 드립니다hsk6급 자격증은 있는데 고등학생때 내신 성적이 평균7등급이고 중국어만 1등급을 받았었는데이걸로 칭화대에와 베이징대에 지원하는 건 무리인가요?

우선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냉정한 현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작성자분의 내신 등급만 봐서는 현재로선 중국 4대 명문대인 '청북복교(청화·북경·복단·교통대)' 중 어느 곳에도 합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본과는 준비 없이 무리이고, 대외한어과를 준비하시면 승산이 매우 높을 것 같으니 해당 학과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해당 내신으로 지원을 해보시고,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명문대만 고집하지 마시고 동북 3성과 산둥성, 남경 등 지방의 유수 대학에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합격 통계 수치에 따르면 수능 점수로만 따지면 북경대의 경우 최소 수학 1등급, 영어 1~2등급, 新HSK6급 250점 이상, 푸단대의 경우 최소 수학 2등급, 영어 2등급, 新HSK6급 235점 이상, 인민대의 경우 최소 수학 2~3등급, 영어 2~3등급, 新 HSK6급 220점 이상이어야 1지망 전공 합격 안정권입니다. 2010년 이후 난이도가 들쑥날쑥하여 예상치 못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나 난이도가 쉽게 나온 년도에는 그만큼 경쟁률이 세기 때문에 원하는 학과에 가기 위해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위 세 곳의 인문계 최상위권 대학의 유학생 대학입학시험의 경우 모두 전 세계 40여 개 국의 학생 약 3000~4000여 명이 응시하며, 중국의 엘리트 중 엘리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이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최소 내신 2등급 이내어야 합격 안정권입니다. 또한 최종 면접에서 지원 학과의 전공 교수와 대면하여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활용하면서 유창하게 프리 토킹함으로써 반드시 자신의 3개 국어 역량을 증명해야 합니다.

소위 필기시험이 존재하는 최상위권 중국 대학들의 목록은 베이징대와 푸단대, 상해교통대, 인민대 순으로 유명합니다.

베이징대와 푸단대, 인민대의 경우 전 세계 40여 국가의 학생들이 응시하는데 평균 매년 최소 3000명이 넘는 인원이 필기시험(어문, 수학, 영어 + 물리, 화학)에 응합니다. 물론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필기시험 전형을 치르기 위해선 중국의 최상위권 학교인 만큼 내신 성적이 불량한 외국인 학생들은 합격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뒤늦게 중국 유학을 간 수많은 한국 학생들이 동북 3성 혹은 산둥성, 남경시 등의 여러 이름 모를 대학에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노력해서 해당 대학교에 간 것이며 졸업 여건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대학들에 합격한다고 해도 중국은 한국 대학과 달리 이수 학점이 155학점 정도로 매우 높고, 졸업논문 평가, 실습 평가, 컴퓨터 졸업 시험, 영어 졸업 시험 등 졸업 시 요구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학기 도중 도저히 감당해낼 실력이 안 되어 휴학을 하는 인원이 많고, GPA도 4.0점 중 2.3~2.6점을 받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유학생이기에 언어적 장벽뿐 아니라 인종 차별의 벽을 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2.7~2.8점을 받을 수 있고, 그 이상으로는 매일 10시간씩 책상에 앉아 공부해도 나오기 힘든 학점입니다. 졸업 자체가 매우 힘든 게 중국 대학교이기 때문에 학업 도중 자퇴하고 한국 대학교로 편입한 학생들도 정말 많습니다.

아래는 중국의 최상위권 대학에 대한 설명이니 질문자님의 미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은 기본이고, 고시(古诗)와 문언문(文言文)을 별도로 암기하고 해석 능력을 기르시고, 추가로 이공계 지원 시 물리와 화학 과목도 중국 교과 범위에 맞추어 공부하셔야 합니다. 영어는 범위가 제한이 없고, 수학은 한국보다 범위가 넓어 삼각함수와 벡터, 미적분 모두 학습해야 합니다. 막상 진학하게 되더라도 매 수업마다 최소 3000자 이상에 해당하는 기말소론과 중간고사, 기말고사 필기 시험 모두 중국어 자필로 서술형 논문 시험을 풀어야 하니 이에 대비하여 최소한 新HSK6급 250점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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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대 명문대학교인 '청북복교(淸北復交)'는 청화대학교, 북경대학교, 복단대학교, 상해교통대학교를 일컫습니다.

북경엔 청화대와 북경대, 상해엔 복단대와 교통대가 있다는 말이 중국에서 흔히 쓰입니다.​실제 북경대학교(베이징대), 복단대학교(푸단대), 상해교통대학교(교통대)에 입학하려면 서류, 필기(어문, 수학, 영어, +물리, 화학), 면접 전형, 총 3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칭화대학교는 필기시험이 없습니다. 보통 북경, 복단, 교통, 인민대 중심으로 시험 난이도가 있고, 대다수 유학생들은 이러한 이유로 칭화대를 선택지에서 배제하기도 합니다.​

물론 서류전형만 보는 절강대나 남경대와 같은 중국 10대 명문대도 있습니다.​

북경의 칭화대와 베이징대를 졸업한 유학생들은 한국 귀국 후 대기업이나 전문직으로 많이 취직합니다. 상해의 푸단대와 교통대를 졸업한 유학생들은 금융도시란 상해에 거주한 특성을 살려 대부분 금융권 혹은 대기업에 분포해 있습니다.​

절강대나 남경대보다는 청북복교(清北复交)에 입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중국의 4대 명문대학교인 청화대, 북경대, 복단대, 교통대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4대 명문대인 청북복교(清北复交)는 중국의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학점 이수 경쟁에서 매우 어려우므로 본인의 공부 실력과 중국어 능력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세 가지 전형을 모두 합격한다면 매년 평균 3000~4000:100~150(본과 기준)이란 경쟁률에 속한 실력이니 충분히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청북복교(清北复交)에 재학한 유학생 가운데 소수가 졸업증은 받았으나 학위증은 못 받는 상황도 여럿 존재합니다. 중국 대학교의 최고 학점인 A(4.0)나 A-(3.7) 학점을 받으려면 학교규정인 '학점 커트라인 제도'에 따라 상위 20%대 안에 들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엘리트 중국 친구들과 경쟁한다는 건 인종 차별의 벽도 넘어서야 하는 요소도 존재합니다. 실제 중국대학교 유학생으로서 B+(3.3) 학점을 받는다는 건 공부를 잘하는 축에 속합니다. 이 또한 학점 커트라인 제도에 따라 중국 엘리트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상위 35% 안엔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자면, 청북복교(清北复交)에 입학한 중국 학생들은 중국 내에서 탑 중에 탑인 중국 대학입학시험제도인 고고(高考) 상위 0.5%에 속하는 학생들입니다.​

미래를 위해 많이 고민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삶이 희망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