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살이고 내년에 25되는 여자인데, 작곡가가 하고 싶습니다. 처음엔 작사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곡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지금은 알바하면서 취업준비 중인데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건 음악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피아노는 손 뗀지 오래고 큐베이스는 어릴 때 아주 잠깐 배운거밖에 없어요 기초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작곡가 될 수 있을까요 넘 늦은 걸까요?

--> 요즘은 예전보다 음악 만들기가 쉬워졌습니다. (쉬워졌다는거지 좋은 곡을 만들기는 여전히 어렵고요.)AI가 발전해서 AI에 내가 떠오른 멜로디 심지어 휘파람이나 콧노래 등을 녹음해서 들려주면 이를 기본으로 해서 음을 만들어주고 작사도 하면 곡도 불러줍니다.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SUNO 같은 생성형 작곡 AI가 이제 편집도 해주므로 아마 음악을 만드는 판도는 기술보다는 기획이나 기본적인 음악적 감각이 될수도 있습니다. AI에 의해서 DAW는 GAW로 바뀐다. (기존 DAW는 개방하거나 구독제로 바뀌거나 선택의 기로)

불과 몇 개월 이내에 음악 제작 환경은 전에는 없던 방식으로 바뀔 것입니다. 바로 출격 대기 중인 D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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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AI에 관대한 일본에서는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작곡을 하자는 그런 교육기관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데뷔하고 나서도 초반엔 돈은 많이 못 벌겠죠.. 서울 자취 중인데 알바는 계속 할 거지만 현실적으로 작곡가가 돼서 어느 정도 수입을 받으려면 엄청 오래 걸리겠죠 그냥 취업하고 취미로라도 할까요 ㅜㅜㅜ

--> 작곡으로 처음부터 돈을 번다는 이야기는 제가 만약 게임을 하는데 프로게이머가 되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하다보면 결과물이 좋으면 돈도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차트 10위권에 있는 곡들을 챗GPT 등으로 크레딧(저작권)자들을 찾아달라고 하면 찾아주는데 요즘은 1곡에 10명 이내의 작사/작곡/편곡가들이 있고 그중에 반 이상이 또 외국인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1인이 1곡을 작사작곡 편곡하는 시대가 아니라서, 이렇게 될 경우 1곡이 스트리밍되면 저작권자들이... 1원 정도를 받는데 10명이면 0.1원입니다.

그러면 1억회 스트리밍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저작권료는 1천만원이에요. 실제로 1년에 저작권료를 1천만원 이상 받는 분들은 제 생각에는 전체 작곡가의 0.1% 정도일것으로 봅니다. 다만 어떤 작곡팀 같은데 들어가면 드라마 OST를 전체 작업하거나 그런데 들어갈수도 있어요. 퍼블리싱 회사라고 하는데 마치 아이돌 처럼 기획사와 계약 관계에 있어서 데뷔를 할수도 있으나 많은 난관이 당연히 있겠죠. 음악으로 돈벌기는 많이 힘들다는 점 미리 알고 돈부터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작곡학원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지도 궁금해요…

--> 먼저 사용하고자 하는 DAW부터 결정하시는 것이 좋고요. 위의 블로그에 보면 FLSTUDIO를 추천하는데 그 글도 읽어보세요. 요즘은 학원보다 워낙 참고할만한 자료도 많고, 프로그램도 한글화되고, 필요한건 AI에 물어보면 다 답변을 해주는 추세라서 학원 자체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다만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을 때, 현업 작곡가들에게 1:1 레슨이나 그룹 레슨을 받는 것을 대단히 추천 됩니다. 요즘은 레슨비도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싸져서, 학원보다 싼 경우도 많아요. 15만원 전후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반드시 사용하시는 DAW와 같은 DAW를 사용하는 분께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던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무엇이라도 해보시고 요즘은 직장 생활을 해도 토요일 일요일 쉬고, 연차도 있고, 공휴일도 있고 칼퇴근이 대부분 되는 상태라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거저거 할거다하고 숏츠보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또 친구들도 만나야 되고 그렇게 다 하면서 두가지 일은 할 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