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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집착 없애는법 우선 저는 제가 봐도 잘못된 사람인것 같습니다현재 고3이고 3년지기 여사친을

우선 저는 제가 봐도 잘못된 사람인것 같습니다현재 고3이고 3년지기 여사친을 짝사랑 하게 되었습니다이동수업도 거의 다 같아서 저는 하루종일 따라다녔습니다계속 추파도 던지고 매일 먹을것도 주고 항상 따라다녔습니다저도 스토킹이란걸 알았습니다, 나중엔 그녀가 불편하다고 따로 다니자고 말을 하더라고요그런데도 저는 계속 따라다니고 똑같이 행동했습니다원래는 카톡도 1대1 비율로 했는데 어느세 보내는 양이 거의 10대1 비율로 되버리더라고요그렇게 그녀가 화내고 짜증내고 사과하고 다시 따라다니고를 반복했습니다저도 정말 잘못됐고 그녀가 착하단걸 압니다저도 찾아봤는데 저는 불안형 애착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항의행동도 엄청 많이 했습니다하루종일 우울한 상태로 있다든지, 삐져있다든지 아이 마냥 행동했습니다찐따같은거 알아도 멈출수가 없더라고요그러다가 이젠 그녀도 포기했나 봅니다 저한테 아무리 부탁해도 변하지 않고 제맘대로만 한다고 했습니다다 잊고 다시 친구로 지내려고 했는데 왜 자꾸 그러냐고 합니다그 이후 항상 저를 보면 인상을 쓰고 말도 안걸길래제가 먼저 손절하자고 했고 그녀도 그래 라고 했습니다a4용지 꽉 체워서 편지를 쓰고 건내주며 잘지내라고 말했습니다근데도 저는 어제 또 너없으면 안되겠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카톡을 보냈습니다그녀는 아직 안 읽었습니다, 아마 이미 차단당했을지도 모르겠네요저도 고3이여서 공부해야 하는데 아직도 못잊고 좋아하는것 같습니다제가 안좋게 말하면 광대입니다, entp고요, 반장 부반장도 거의 항상 하는 학생입니다그리고 19년 살면서 연애는 커녕 썸도 못타봤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찐따고 집착하고 그러는건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저도 자존감이 박살나고 자괴감이 들고 스스로에 대한 혐오마저 생기는데공부도 안되고 월요일날 학교가면 또 우울한척 할것같습니다저는 왜이런걸까요.....
글을 읽으며 질문자님께서 지금 얼마나 괴롭고 복잡한 감정 속에 있는지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님은 절대 ‘잘못된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감정이 커지고,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실수하게 되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끌리고, 연애 감정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하면 더욱 감정 조절이 어렵고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불안형 애착’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버려질까 봐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매달리게 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성격적 요인에서 비롯되기도 하며, 결코 이상하거나 수치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계신다는 점에서, 질문자님은 이미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이 크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 마음은 전달되지 않으며 오히려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께서 “불편하다”, “혼자 다니고 싶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질문자님께서도 충분히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는 관계가 완전히 멀어졌고, 차단까지 당했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더 이상의 연락이나 접근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심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전해지는 법이며, 지금은 상대방뿐 아니라 질문자님 자신을 위한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스로를 ‘광대’, ‘찐따’라고 표현하시며 자책하고 계신데요,
자기비하적인 언어는 더욱 자존감을 낮추고, 회복을 어렵게 합니다.
질문자님은 친구에게 잘하고 싶었고, 좋아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한 명의 따뜻한 사람일 뿐입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중요한 건 그 이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질문자님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3이시라면 수험 스트레스도 크실 텐데, 감정적인 고통까지 더해져 많이 힘드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상담선생님이나 믿을 수 있는 어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감정을 글로 정리하거나, 잠시 연애와 사람 관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어떻게 대해주는가에서 출발합니다.
스스로를 조금만 더 따뜻하게 바라봐 주세요.
질문자님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고, 앞으로 훨씬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힘내시고,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지금은 아프지만, 이 시간도 분명 질문자님을 성장시킬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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