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자꾸 놀립니다ㅠㅠ 글이 좀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ㅜ우선, 전 중2 여학생입니다제가 저희 반에
글이 좀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ㅜ우선, 전 중2 여학생입니다제가 저희 반에 같이 노는 친구가 3명이 있어요한 명은 초1 때 같은 반이었어서 중2 올라왔을 때같은 반 됐다고 좋아하면서 같이 다니고 있죠...이 친구를 편의상 A라고 할게요나머지 2명은 올해 처음 만났어요지금까지 7년동안 A와 지내오면서 트러블 한 번 없었어요. 이 친구가 입이 좀 가볍고 장난스러운 면이 있지만 초1 이후로는 같은 반이 된적이 없어서 자주 만나지 못하다 보니까 서로 어색해서 예의 바르게 행동한 것 같아요.초등 5학년 때 부터 같은 논술학원에 다니는데 올해 2학년 올라오기 전까지만해도 말 한마디 한마디 서로 조심하며 했어요,,ㅠ그런데 올해 같은 반이 되면서 매일 만나다보니까 얘가 저를 많이 친한 친구로 생각했나봐요. 장난을 쳐도 될 정도로요.개학하고 1주일도 안 지났을 때 A가 뜬금없이 저더러 ㄹ즈비언이라고 부르고, 아무 관련도 없는 역사선생님(여선생님)을 제가 좋아한다고 하는 거예요! 얘가 갑자기 왜이러나 싶어서 좀 당황했는데 그 때는 참았어요 첫 번째였으니까..그런데 A 장난이 갈수록 도를 넘는거예요이 친구가 어릴 때 캐스팅도 당해보고, 집에서 오빠랑 남동생 사이에 낀 고명딸이라고 부모님이 공주 대우를 해주시니까 자기가 진짜 공주라고 생각했나봐요.자꾸 저보고 못생겼다고 하고 운동 못한다고 놀리구요.비꼬고 깝죽대고 아이스크림 빚 진거 있다고 갚으라고 강요하구요...ㅠ 오늘도 짐승같다고 놀렸어요 ;(얘가 예쁘장한 것도 맞고 운동 잘하는것도 맞긴 한데,미모가 예전만 못하고 여드름도 엄청 많고요, A가 저보다 잘하는 운동은 달리기밖에 없습니다. A가 자꾸 이러니 같이 다니는 애들 중에 한 명도 저한테 달리기 느리다고 깝쭉대더라고요;; 사실 제가 같이 다니는 애들보다 전과목 수행평가 점수도 더 높고요, 심지어 체육 수행평가는 반에서 저만 만점이예요.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수행평가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도 제가 걔네보다 훨씬 더 잘 봤거든요. 저는 작년부터 반에서 1~2등을 하는데 걔네들은 70점대 80점대 맞아서 울고요;;; 제가 성적갖고 무시하는 건 절대절대 아닌데요, 걔들이 저보다 잘난 건 달리기밖에 없으면서 막 사람을 깔아뭉개려 하니까 약발 받아서요..ㅠ엄마아빠한테 조언을 구하고 조언대로 걔네한테 좀 발끈하고 정색했더니 한 명은 진짜 많이 수그러들었는데A는 아직도 그대로예요ㅠ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ㅠ틈만나면 저보고 못생겼대요제가 그렇게 못생긴 편도 아니거든요..눈썹도 진하고 예쁘다는 얘기 많이 듣고 최근에는 눈도 좀 커졌다는 사람도 많구요, 코도 복코라고 하고...이도 하얗고 가지런하고 입술도 발그래 하구요키도 평균은 좀 넘고요 몸무게도 평균보다 좀 덜 나가는 편인데.. A가 제 키도 작다고 놀려서요A가 좀 이국적으로 생겨서 그렇지(약간 인도계 미인같이 생김) 저도 A한테 꿀리진 않아요. 특히 제가 피부는 훨씬 좋아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하얗고 여드름도 하나 없어요근데 A는 저한테 왜 그럴까요ㅠ자기가 공주인줄 알고 조금만 쓴소리 하면 삐지는 애라서ㅠㅠ 뭐라고 하질 못하겠네요ㅜㅜ저번에 중간고사 끝나고 제가 한 문제 틀렸다고 했더니 A가 그 뒤부터 자꾸 '모지리 모지리' 이러길래 "네가 나한테 모지리라고 할 자격이 있냐?그게 친구에 대한 대우로 적당하다고 생각해?진짜 모지리로 치면 그건 너야" 이러고 말했더니애가 토라져서 한 마디도 안 하고 그러더라고요..근데 A가 저를 많이 좋아하기는 하는데...미안했는지 자기가 먼저 말 걸더라고요 대신 사과는 안 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말로요.토라지고 2시간도 안 지났을 때요.다시 저랑 얘기하니까 A 얼굴에 화색이 돌더라고요얘가 좀 헷갈리는게...제가 많이 다치는 편이거든요? 체육시간엔 공에 안 맞고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매 시간 어떻게 해서든, 제가 구석에서 숨어있어도 공이 우연찮게 날아와요(애들이 일부러 그러는 건 절대 아녜요전 왕따도 아니고 반 애들이랑도 원만하게 지내거든요.지금까지 학폭 전과나 피해사실 목격사실 이런거 하나 없고 오히려 날라리 애들이 절 어렵게 생각해요)근데 제가 매시간 공에 맞으니까 약이 올라서 막 울었거든요, 그 때 A가 진심으로 위로해주고...언제는 플라잉디스크에 맞아서 피가 났는데 A가 15분 넘게 안아서 위로도 해줬다구요... 헷갈리죠? ?ㅠ그리고 제가 언제 하교하는데 어디가 많이 아팠나 그랬는데요,A한테 장난으로 "야... 나 응급실 가야겠다 죽을수도 있겠다 정말" 이랬거든요그랬더니 A가 진심 걱정되는 표정으로 울려고 하면서제가 없으면 자기 못 산다고 그랬어요.걔네 엄마한테 듣기로도 그렇고 A 본인이 말하기도 그런데, A가 집에서 제 얘길 그렇게 많이 한다네요막 제가 한 얘기를 집에서 엄마한테 얘기하면서 제가 웃기다고 좋은 친구라고 막 웃으면서 자지러진대요.하도 제 얘기를 많이 해서 집에선 제 얘기가 금지됐을 정도래요.A가 항상 쉬는시간마다 저한테 찾아오기도하고 항상 저랑 같이 다니는 친구인데... 놀리는 거랑 너무 잘 삐지는 거 딱 그것만 빼면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친구일텐데....저를 그리 좋아하고 아끼면서도 왜 그렇게 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A랑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할까요?좀 생각하는게 애기같은 면이 있어서 애정을 이렇게 표현하는건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친구 관계 때문에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갑자기 변한 행동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속상하신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친구 A의 행동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평소 유저님을 아끼고 걱정하며 집에서도 자주 이야기할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외모나 능력에 대해 무례하게 놀리고 비꼬는 모습입니다. 이 두 가지 모습이 공존하기 때문에 더욱 관계에 대해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친구 A가 유저님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직 서툴거나 미숙해서 놀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주 가까운 친구에게는 예의를 차리기보다는 편하게 대하거나, 상대를 웃기거나 반응을 보려고 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공주 대우를 받고 자랐다는 배경을 고려하면, 타인에게 쓴소리를 듣거나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저님께서 지적했을 때 토라지는 모습은 이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 A가 유저님을 아끼는 진심과는 별개로, 놀리는 방식이 유저님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 부분은 분명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저님께서 친구 A보다 공부나 다른 면에서 뛰어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달리기 같은 특정 약점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놀리는 것은 단순히 장난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친구 한 명까지 A의 영향을 받아 놀리는 것을 보면 더욱 신경이 쓰이실 것 같습니다.
친구 관계를 계속 이어갈지 고민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단순히 애정 표현 방식이 서툴러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유저님께서 가진 장점에 대한 질투나 열등감을 다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 A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시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지지 않은 차분한 상황에서 친구 A에게 유저님이 느끼는 감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네가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고마워. 나도 네가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해. 그런데 네가 외모나 운동하는 걸로 놀리거나 '모지리'라고 말할 때, 나는 장난으로 넘기기 힘들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 네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우리가 정말 친한 친구가 맞는지 헷갈릴 때도 있어. 네 장난 때문에 다른 친구도 나를 놀리기 시작해서 더 힘들어졌어. 네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알지만,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줄 수 있을까?" 와 같이 유저님의 감정과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친구 A가 유저님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면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대화가 오히려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면, 그때는 유저님의 마음 건강을 위해 관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친한 친구에게 상처받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유저님께서 스스로를 지키면서 건강한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